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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니오의 발걸음 : 로컬 맛과 산책]

♤ 강릉시립미술관 <콰야 Qwaya 개인전>

by 엄마곁 순이 2025. 11. 19.

조용한 오후, 잠시 마음을 쉬고 싶어
강릉시립미술관 교동관에서 열리고 있는
콰야(Qwaya) 개인전
<Ordinary People, A Record of the Everyday>를 다녀왔습니다.
전시장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평범한 하루 속 특별함’을 천천히 떠올리게 하는
고요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결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 Ordinary People, A Record of the Everyday
· 작가 : 콰야 Qwaya (현대미술 작가)
· 기간 : 2025.10.15 – 2026.01.11
· 장소 : 강릉시립미술관 교동관 (제2·3·4전시실)
· 특징 : 관람 가능 작품 다수, 일상 기반 현대미술, 감정·관계 중심 작품들
전시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강릉에서 보기 드문 ‘따뜻한 현대미술 전시’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 작가 콰야(Qwaya)에 대하여

전시 팸플릿을 읽어보니 작가의 작업 세계가 더 이해되었습니다.
콰야(Qwaya)는
일상의 사람들, 그들의 작은 감정, 흔들림과 위로를 ‘기록하듯’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늘 겪지만 잘 이야기하지 않는 감정—
불안, 망설임, 기다림, 연결, 도움, 위로—를
거칠고도 따뜻한 붓질로 담아내고 있어요.
작가 노트에는 특히 이런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는 가장 솔직한 순간들.”

전시를 보고 나오고 나서야
이 말이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기억에 남은 작품들 리뷰

1) 도움을 주고 받는 것 (giving and receiving help)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아 끌어올리는 장면.
단순한 구성임에도 손끝의 힘과 감정이 꽤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인해 버틴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처럼 보였어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Nevertheless · Übermensch)


가파른 사다리 위에서 끈기 있게 돌을 다듬는 아이.
작은 몸으로 거대한 바위를 깎는 장면은
우리 삶의 ‘끈기’와 ‘성과 없는 과정’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맥락을 알고 나니 작품 제목과 더 잘 어울리더군요.
 

3) 반딧불이 아래에서(under the fireflies) : 밤하늘 아래에서 별을 향해 손을 뻗는 아이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오래 머물던 작품.
짙은 밤 배경에 찬란한 별빛이 듬성듬성 박혀 있고
그 아래 작은 아이가 별을 향해 손을 내뻗고 있습니다.
꿈, 희망, 어린 시절의 마음.
그 모든 감정이 동시에 밀려오는 그림이었어요.
 

4) 눈·귀·입을 가리는 인물 시리즈

전시장 벽면에 일렬로 걸려 있는 작은 정사각 작품들.

  • 눈을 가린 인물
  • 귀를 막아주는 손
  • 입을 감싸 쥔 모습
  • ‘방법을 모를 때’라는 문구와 함께한 표정들

이 시리즈는 이번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모르겠을 때,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를 보호한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서적으로 위로가 되는 장면들이어서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5)  멍하니 누워서(lying blankly) : 양쪽 색이 다른 두 점의 ‘바라보기’ 

같은 구성, 다른 색.
푸른 톤, 붉은 톤으로 나뉘어 감정 온도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색의 영향이 감정 해석을 얼마나 바꾸는지
작가가 명확하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 전시장 로비에서 받은 선물

미술관 로비에서
귀여운 스티커 형태의 관람 혜택 쿠폰을 받았습니다.

Gyodong × 5orol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Inside the Studio>
관람료 30% 할인권

예상치 못한 혜택이라 더욱 반갑고 즐거웠어요.
다음 전시는 이 쿠폰으로 또 보러 가야겠어요.
 

✦ 전시장 밖으로 나와 바라본 강릉 풍경

눈앞의 탁 트인 강릉 시내와 산맥이
맑은 파란 하늘 아래 펼쳐져 있었어요.
작품 감상 후의 잔잔한 감정이
도시 풍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아 아쉬울 정도로
오늘의 하늘은 정말 예뻤습니다.

 

✦ 관람 팁 & 방문 정보

위치 : 강릉시립미술관 교동관
주차 : 미술관 주차장 이용 가능
관람 시간 : 평일이 훨씬 여유롭고 집중도 높음
포토 스폿 많음 : 작품 앞, 전시 입구, 외부 풍경 모두 촬영 추천
동선 깔끔 : 2·3·4 전시실로 연결되는 구조라 관람하기 편함

 

 

콰야 작가의 전시는
보통의 하루를 예술로 바꾸는 힘이 있었습니다.
과장되지 않지만 깊고,
단순하지만 오래 남는 그림들.
한 작품 한 작품이 관람객의 일상 속 감정을 건드리는 전시였어요.
 조용히 쉬고 싶은 날,
가볍지만 따뜻한 전시를 찾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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