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식사 후, 남편과 경포를 걸었어요.
하늘은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들고,
조용한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지나갈 때쯤
문득 잎 끝에 동그랗게 말린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심히 지나쳤다면 몰랐을 작은 풍경.
알고 보니 해충 피해일 수도 있다지만,
그 모습조차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졌어요.
같이 살아도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 참 고마운 저녁이었어요. 🌿

"노을 아래 그의 뒷모습.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
오늘 이 풍경, 당신 덕분에 더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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