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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니오의 발걸음 : 로컬 맛과 산책]

[ 강릉 초당원길, ‘이츠모라멘’에서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한 끼 ]

by 엄마곁 순이 2025. 10. 15.

한옥 지붕 아래, 일본 라멘의 향이 퍼진다.
오늘은 일본 라멘을 유난히 좋아하는 딸을 위해 찾은 곳,
강릉 초당원길의 ‘이츠모라멘(何時もラーメン)’ 이야기다.

 

  ●  한옥 속 작은 일본, 이츠모라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히 서 있는 하얀 한옥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 간판에 새겨진 글자 ‘何時も(이츠모)’ —
‘언제나’라는 뜻처럼, 언제 찾아와도 같은 정성으로 맞이하는 곳이다.
창가 자리엔 햇살이 스며들고,
젓가락과 수저통, 종이컵이 정갈히 놓인 테이블.
오래된 한옥의 온기와 일본 감성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그 자체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공간이었다.

  ●  한 그릇에 담긴 정성

메뉴판에는 세 가지 대표 메뉴가 있다.
돈코츠라멘, 카라이 토리라멘, 그리고 츠케멘.
모두 염도와 매운 단계를 조절할 수 있어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1.  돈코츠라멘

진하게 우려낸 돼지뼈 육수 위에
부드러운 차슈, 반숙 계란, 숙주와 목이버섯이 얹혀 있다.
첫 숟갈을 떠먹는 순간,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입안 가득 퍼지며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딸은 “이건 진짜 일본 맛이야!”라며 눈을 반짝였다.

2.  카라이 토리라멘

빨갛게 빛나는 국물에 얇은 면발,
닭 육수의 깔끔함에 매운 고추기름이 어우러져
칼칼하고 깊은 감칠맛을 낸다.
신라면보다 살짝 매운 2단계로 주문했는데,
적당한 자극이 입맛을 깨웠다.

3.  츠케멘

탱탱한 면을 진한 육수에 찍어 먹는 ‘딥라멘’.
차가운 면과 따뜻한 국물의 조화가 절묘했다.
한입 한입이 일본 현지의 라멘집을 떠올리게 했다.


츠케멘은 아빠의 원픽, 딸과 나는 진한 국물의 돈코츠라멘에 한표!!

 

 
 

  ● 세심함이 스며든 한 끼

라멘과 함께 나오는 김치와 적초생강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공깃밥은 무료로 제공된다.
작은 배려들이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와 세심한 정리도 인상적이었다.
 

  ● 가족의 기억으로 남은 시간

딸은 따끈한 국물을 한 숟갈씩 떠먹으며
“다음엔 친구랑도 오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웃었다.
라멘 한 그릇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하루를 따뜻하게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 강릉 초당 이츠모라멘

▶강원 강릉시 초당원길 34
▶11:00~20:30 (라스트오더 20:00)
▶매주 수·목요일 휴무
▶0507-1353-2949
💡 초당순두부거리와 가까워 여행 코스로 함께 들르기 좋아요.
웨이팅이 있으니 캐치테이블 앱 예약을 추천드려요.

“라멘 한 그릇의 온기,
그 안에 담긴 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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