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투석실 현장에서 환자분들의 혈압과 씨름하는 현직 간호사입니다.
혈액투석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바로 '투석 중 저혈압(Intradialytic Hypotension)'입니다. 잘 투석을 하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을 뵈면 간호사들도 긴장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저혈압이 왜 생기는지, 증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1. 투석 중 저혈압은 왜 생기나요?
우리 몸속 혈액이 투석기(다일라이저)로 빠져나감과 동시에, 혈관 속의 수분이 제거되면서 일시적으로 혈류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 과도한 체중 증가 : 투석 간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물을 빼야 하므로 혈압이 버티지 못합니다.
- 심장 기능 저하 : 심장이 혈액을 짜주는 힘이 약하면 수분 제거에 따른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 식사 : 투석 중 식사를 하면 혈액이 소화기관으로 몰려 상대적으로 뇌와 근육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듭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간호사를 부르세요!
혈압계 숫자가 떨어지기 전,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 갑자기 하품이 계속 나오고 식은땀이 날 때
- 눈앞이 침침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 다리에 쥐(근육 경련)가 심하게 날 때
- 메스꺼움이나 구토감이 느껴질 때
3. 저혈압 발생 시 응급 대처법
병원에서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조치합니다.
- 트렌델렌버그 자세(T-position) :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높여 중요 장기로 혈액이 잘 가도록 합니다.
- 제거 속도(UF rate) 조절 : 수분 제거를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속도를 줄입니다.
- 수액 주입 : 생리식염수 등을 주입하여 부족한 혈류량을 즉시 보충합니다.
- 산소 공급 : 필요시 산소를 투여하여 장기 손상을 방지합니다.

4. 저혈압 예방 수칙
가장 좋은 대처는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 염분과 수분 제한 : 투석 간 체중 증가는 건체중의 3~5%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투석 중 식사 자제 : 혈압이 불안정한 분들은 가급적 투석 전후에 식사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혈압약 조절 : 투석 당일 아침에는 혈압약 복용 여부를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 건체중의 재설정 : 평소보다 혈압이 자주 떨어진다면 건체중이 너무 낮게 잡힌 것은 아닌지 평가해야 합니다.
※ 간호사의 한마디
저혈압은 참는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즉시 간호사에게 말씀해 주세요. 여러분의 안전한 투석을 위해 저희는 항상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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